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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예수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2/11/03 [14:51]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는 성경 66권을 한데 묶어 요약하면 결국 ‘두 동산 이야기’라고 했다. 에덴동산(아담의 실낙원)과 겟세마네 동산(예수의 복락원)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지상낙원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자기 의견으로 억눌러 죄를 짓고 관계가 끊어져 무국적자로 살던 아담과 겟세마네 동산의 피맺힌 기도 후 하나님의 뜻을 실현키 위해 자신이 죽음을 택함으로 관계 복원과 에덴의 회복(복락원)을 이루어낸 예수님의 사역을 믿는 우리들을 생각하며 아담과 예수님을 비교해 본다.

 

① 아담(Adam/B.C 4004-3074)에 대한 묵상이다. “당신은 본디 아메바의 손자인가? 네발로 걷는 짐승이던가? 원숭이의 성신(成身)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손으로 빚은 질그릇, 예술작품인가? 철학의 현상인가?

크게 바람을 불어 넣고 부웅하고 하늘에 떠오른 풍선인가? 그래서 구름으로 몸이 둥둥 떠다니며 5대양 6대주에 오색 무지개 씨 뿌리고 가지각색 꽃으로 피어나고 나무로 자라고 사람으로 태어나서

때로는 아름답고, 혹은 슬픈 노래, 때로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방구도 뿡뿡, 엉엉 울기도 하고, 태풍을 몰아 지구를 뒤집고 천둥 치며 번개 치며 오만짓을 수없이 하였는가?

여하간 하나님의 아들 아담, 당신을 가리켜 ‘사람’ 우리 사람의 시조(始祖)라 부르며 사람에게는 그 길과 진리와 생명이 있다거늘. 당신의 가는 길은 어디까지이며 당신의 진리는 무엇이며 당신의 생명은 단수인가 복수인가? 아니면 보편인가? 착한 길을 갈 때도 있고 궂은 길을 갈 때도 있고 미치고 미쳐서 동서남북 사면팔방을 왔다 갔다. 당신이 가는 길은 종잡을 수가 없어라

분명 당신이 진리요 그 아들일진대, 착하고 아름답게 살아가야 할 것이거늘, 그 풍요로운 에덴동산에서 배우자 혼자 버려두고 어디로 쏘다니다가 뱀과 짝짜꿍 놀아나 먹지 말라는 선악과(善惡果)를 따 먹고 에덴에서 쫓겨났는가. 그래서 그래서 슬픔과 고통, 눈물의 씨앗 뿌리며 지지리도 못나게 살아오고 응어리진 가슴을 자손만대 물려줘 땅속으로 들어가 통곡 잔치 벌이고 하늘 공중 천리만리 구만리 원혼이 되어 둥둥 떠다니며 방황하는 바람이 되었는가

당신의 생명이 단수라면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리라.”

 

② 예수 그리스도(B.C 4 – A.D 29)에 대한 묵상이다. “예수 그리스도. 세상에 오셔서 말씀한 것 천만 마디 중에 꼭 두 군데 찾아보면 전체 말씀의 요약이라

첫째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있다“하여 천국 건설이 목적이요.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축복과 사랑 받고 이웃들과 나누라는 것이었다. 성경 66권을 모두 모아 가슴에 안고 살아보면 회개=천국=사랑인데 오늘의 기독교인들은 돈=명예=감투만 찾으니 예수 통탄 끝없어라. 돈으로 구하는 행복, 전세로 사려는 천국은 아예 없어라

이 세상 성공 구하는 사람들 먼저 비우시라. 먼저 낮아지시라. 먼저 버리시라. 생활도 향기 발해야 그것이 바로 천국 생활.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가 아니라 바로 우리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 마음(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텅텅 빈 하늘 보면서 구름 타고 오시는 예수를 2천 년간 기다리네. 이제부터 마음속에서 예수 찾고 생활 속에서 예수 모시고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서 사랑 나누고, 나라와 지구 위에서 예수 찾아야 한다. 천국은 공중 속의 어느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지금 내가 서 있고 앉아 있는 바로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시네. 삶으로, 언어로, 생각으로 표정으로 그리고 모습으로 우리 속에 내주(임마누엘)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소개하고, 예뻐하자. 너무 가까이 아니 우리 안에서 동거(同居)하시는 예수이기에 우리는 종종 그분을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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